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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내리자마자 ‘털썩’…송년회 뒤 집가던 중 참변

입력 : 2025-12-19 10:40:00 수정 : 2025-12-19 20:17:41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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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쓰러진 만취 70대, 차 치여 사망
20대 운전자, 교특법상치사혐의 입건
경찰 “연말 과도한 음주 각별히 주의”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 쓰러져 있던 70대 남성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 남성은 택시에서 내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연말연시 교통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20분쯤 대전 서구 변동 네동네거리 인근 편도 4차선 도로에서 70대 남성이 택시에서 내린 뒤 휘청거리는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캡처

 

19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에 쓰러져 있는 70대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로 20대 운전자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20분쯤 대전 서구 변동 네동네거리 인근 편도 4차선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이나 약물 운전 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연말모임을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고, 택시에서 내린 후 이 도로 4차로 부근을 걷다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만취해 빠르게 벗어나지 못하다가 변을 당했다.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도로 인근에서 멈춰선 택시에서 A씨가 내리는 모습, 연신 비틀대며 뒷걸음치다 결국 도로에 쓰러지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으니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최근에도 도로에 쓰러졌다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음주 상태나 밤 시간대 사례가 많았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에도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 입구 도로에서 60대가 승용차를 몰다 연석에 걸려 쓰러져 있던 80대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9월1일 새벽에도 경북 경산시 옥산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킥보드를 타고 가다 넘어진 20대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보행자가 이미 쓰러져 있었더라도 전방 주시 의무 위반 등으로 운전자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참작될 시 무죄가 선고되기도 한다.

 

2023년 5월 경기 부천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도로 방향으로 넘어진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는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고 시간대가 새벽이고 비가 내려 주변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았으며, 피해자를 발견하고 급제동했어도 충돌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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