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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자치경찰 ‘AI 치안 드론’ 제주서 시동

입력 : 2025-12-18 19:48:52 수정 : 2025-12-18 19:48:52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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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시연…실종자 발견·절도 예방 등 실전 능력 선보여

제주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치안 드론을 자치경찰 업무에 도입한다. 실종자 조기 발견, 절도범 등 용의자 추적, 인파 혼잡 사고 등 긴급상황 자동 통보가 가능한 ‘차세대 치안 플랫폼'이다.

 

제주자치경찰위원회는 18일 제주공공정책연수원에서 ‘AI 치안 드론' 시연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주자치경찰위원회가 18일 제주공공정책연수원에서 ‘AI 치안 드론' 시연회를 열고 있다.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제공

이번 치안 드론은 자치경찰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첫 사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10억원(국비 8억원, 도비 2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제주에서는 연간 100명 이상의 실종 신고 중 상당수가 산간·해안 지역에서 발생한다. 경찰이 산을 뒤지는 데만 3~4시간이 걸리고, 야간에는 수색 자체가 어려웠다. 감귤 수확철 절도 범죄도 넓은 밭을 일일이 순찰할 수 없어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AI 치안 드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다.

 

실종자 발생 상황에서는 드론이 수색 경로를 자율 비행하는 중 사전에 AI 시스템에 설정된 실종자의 옷 색상 등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사람을 정확하게 인식해 즉시 관제요원에게 알려준다.

 

감귤 수확철 차량을 이용한 감귤 절도 상황에서는 드론이 순찰 코스를 자율 비행하다가 감귤을 훔치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알람을 울리고 절도범 검거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취한다.

 

심장질환 등으로 갑자기 쓰러진 요구조자 발생 시 신속한 발견과 통보, 지역 축제행사장 인파 밀집 상황 감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AI 드론이 자율비행 순찰 중 상황을 감지하고 스피커 안내방송, 관제상황실 통보 등을 즉시 처리한다.

 

자치경찰단은 내년부터 ‘AI 치안안전순찰대'를 구성해 AI 드론을 자치경찰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영부 제주자치경찰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개발한 AI 치안드론은 치안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치경찰단과 협력해 AI 드론이 도민 안전을 지키는 ‘AI 경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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