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임산부를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각종 정책을 실시했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 등 도내 휴양 시설과 연계해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 태교 여행 기회를 주는 ‘맘편한 태교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도는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며 산후 조리비, 교통비 등도 지원한다.
도의 이 같은 정책적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도내 출생아 수가 4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명(12.8%) 늘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2025년 인구 감소 대응 우수 사례 경진 대회’에서 충북도를 비롯한 13개 지방정부의 사례를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광역 시도에서 충북도와 강원도, 경북도, 기초 시군구에선 부산 서구와 광주 동구, 경기 가평군, 강원 홍천군, 충북 단양군, 충남 부여군, 전북 김제시, 전남 장성군, 경북 상주시, 경남 남해군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인구 감소와 외국인 주민 증가에 대응해 ‘지역 기반 이민 정책’을 추진, 외국인 유입·거주·정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강원도는 도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강원생활도민증’을 도입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 생활도민증을 도내 리조트나 음식점 등에서 제시하면 할인, 음료 무료 제공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청년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김제시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쨈매 프로젝트’를 운영해 청년들의 창업과 정착을 도왔다. 쨈매는 단단히 묶다는 뜻의 전라도 방언으로, 시는 청년 창업과 정착을 위한 단계별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청년 창업자들이 전문가 멘토링과 유통 지원을 받으며 지역 자원으로 제품을 개발·판매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했다.
광주 동구는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목표로 지역 내 의료 기관과 창업 지원 인프라 자원을 연결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인프라를 구축해 일자리 경제 혁신을 추진했다. 경기 가평군은 ‘청정 가평(청년 정착 가평)’ 프로젝트, 충남 부여군은 ‘123사비 공예마을’로 우수 사례에 꼽혔다. 123사비 공예마을의 경우, 젊은 공예인들이 모여들어 지역 문화와 관광 산업이 발전하고 체류형 관광 및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장성군은 광주 북구에 위치한 장성로컬푸드 첨단 직매장에 지역 농산물이 재료인 한식 뷔페 ‘장성한상’을 만들어 직접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지역 농산물 판로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먹거리 안전성도 확보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인구 감소는 지역사회의 미래와 희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며 “행안부는 이번 우수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인구 감소를 해결할 전환점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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