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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서’보다 ‘같이 가서’…롯데리아·원할머니가 시상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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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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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에 선정
서울 시내의 한 롯데리아. 뉴시스

 

롯데리아, 본죽&비빔밥, 원할머니보쌈·족발, 더카페….

 

연말 시상식 레드카펫에 오른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한자리에 불린 이유는 매출 순위나 점포 수가 아니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 인증을 받은 주인공들이다. 마냥 잘나가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점주와 함께 가는 프랜차이즈’라는 평가 사례다.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얼마나 공정한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부담을 어떻게 나누는지, 일방 통보가 아닌 소통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를 종합 평가해 ‘상생 우수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맹사업 전반에 뿌리내린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거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시 주도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시상식은 지난 15일 진행됐다.

 

심사 기준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공정거래법 준수 여부를 기본으로 가맹사업 지속 가능성, 가맹점과의 협력·소통 구조, 지역경제 연계까지 폭넓게 들여다본다. 서류 심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례를 확인하는 현장 평가도 거쳤다.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 인증 표찰. 서울시 제공

 

선정 기업 상생 사례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으로 드러난다. 롯데리아는 중도 해지 가맹점 위약금 면제와 장기 운영 점포의 간판 교체 비용을 지원했고, 본죽&비빔밥은 과거 ‘티메프 사태’ 당시 가맹점 미정산 상품권 비용 23억원 전액을 본부가 부담하는 등 상생협력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식자재 공급 가격 인하를 통해 가맹점의 실질적 비용 부담을 낮췄으며,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더카페도 중도 해지 위약금 면제 등 가맹점 운영 부담 완화 노력이 높은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프랜차이즈는 리안헤어, 가마치통닭, 고반식당 그리고 육회야문연어가 있다.

 

서울시는 상생 프랜차이즈 기업에 공식 인증 표찰을 부여하고, 시 차원의 홍보와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가맹점주가 영업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상생 프랜차이즈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함으로써, 상생 자체가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름은 ‘서울형’이지만 완전히 고립된 실험은 아니다. 중앙 차원에서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를 실시하고 우수 프랜차이즈를 지정하는 등의 상생 유도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단순한 계약 관계를 넘어 경제적 동반자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제도라 할 수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함께 성장해야 오래 간다’는 지속 가능한 경영 철학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정된 브랜드 이름 이면에는 본사와 점주가 조금씩 양보하며 쌓아온 시간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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