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막힌 뇌혈관 빠르게 열어 뇌손상 최소화하는 재관류 치료 인증 획득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순간 선택이 생사를 가르는 뇌졸중,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이 같은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치료가 가능한 충남 유일의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로 공인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최근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충남에서 유일하게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생명을 좌우하는 재관류치료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난 중증 환자와 신속한 혈관 치료가 필요한 중부권 응급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증 기간은 2028년 10월까지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야 이상 등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와 고령·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 등으로 뇌경색 위험이 높은 환자, 재활까지 연계된 체계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 뇌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순천향대천안병원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관류치료는 급성 뇌경색 환자의 막힌 뇌혈관을 가능한 한 빠르게 열어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로, 정맥 혈전용해제 투여와 카테터를 이용한 혈관내치료(혈전제거술)가 대표적이다. 특히 증상 발생 후 수 시간 이내에 치료가 이뤄져야 효과가 극대화돼, 24시간 대응 체계와 숙련된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인증은 단순히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지를 넘어, 전문의 상주 여부와 24시간 재관류치료 가능 여부, 영상·응급·중환자 치료의 유기적 연계, 표준화된 진료 프로세스 구축 여부 등 급성기 뇌졸중 치료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018년부터 인증 제도를 운영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치료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의료기관만을 인증하고 있다.
인증 기간을 설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뇌졸중 치료는 인력·장비·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개선돼야 하는 분야로, 인증 기간 동안 치료 성과와 운영 체계를 주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의료 질을 상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일정 기간 후 재평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치료 역량’을 갖췄는지를 다시 검증받게 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뇌졸중집중치료실 운영을 비롯해, 2022년 9월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이후 지역 내 중증 뇌혈관질환 치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응급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24시간 재관류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119구급대 핫라인 운영 △뇌졸중집중치료실 전담 간호사 배치 △선별·검사·치료 전 과정에 대한 표준 프로토콜 적용 등을 통해 응급 이송부터 치료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문수 병원장은 “충남권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인증을 받음으로써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서 지역 대표 의료기관임을 공인받았다”며 “앞으로도 전문 인력 확충과 치료 체계 고도화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뇌혈관질환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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