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다변화·경쟁력 보완해야”
관세 폭탄으로 대미 수출길이 좁아진 중국이 발 빠르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유럽연합(EU), 인도, 아프리카 등 제3국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3국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수출 경합이 심화할 것을 대비해 기술·품질 기반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우리 수출 경쟁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미국 관세 부과 이후 중국 수출선 전환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두 번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시기마다 대미 수출 비중을 줄이며 수출국 다변화를 가속했다. 트럼프 1기인 2019년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감소했지만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은 0.3%포인트 늘었고, 트럼프 2기가 시작된 올해 1∼10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반면 대세계 수출은 5.3% 증가했다. 허슬비 무협 연구원은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분을 제3국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로 상쇄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중국 무선통신기기·컴퓨터의 올해 1∼10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반면 대세계 수출은 각각 0.2%, 4.9 감소에 그쳤다. 배터리는 대미 수출이 16.3% 줄어드는 동안 대세계 수출이 23.9%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수출의 4대 전환지로 아세안, EU, 인도, 아프리카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아세안은 올해 1∼10월 중국의 제3국 수출 증가분 2318억달러 중 677억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29.2%)을 보였다.
중국의 제3국 수출 전환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주요 수출 전환 지역에서 1∼10월 한·중 수출경합도가 보합 또는 완화세를 보였다.
다만 해당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정체된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지속 확대되는 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한·중 수출 경합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품목 다변화를 통해 경쟁 압력이 낮은 영역에서의 선제적 우위 확보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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