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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객 사로잡은 29CM, 불황 속에서도 거래액 1조 돌파

입력 : 2025-12-14 15:46:47 수정 : 2025-12-14 15:46:47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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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악화로 유통 시장에서 파산하거나 회생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가 거래액 1조를 돌파했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29CM는 지난 10월 말 기준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서울 주요 백화점 단일 점포와 맞먹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기록으로 연말 시즌이 패션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연간 거래액을 1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올해 연 매출(총 판매액) 추정치인 1조3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25FW 시즌 진행한 이구패션위크 포스터

29CM는 25~39세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무신사 인수 이후 성장세에 속도가 붙으며 거래액은 4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0%에 달한다.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이 발표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 거래액의 전체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과 무관하게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합쳐 연간 1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반면, 29CM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패션과 리빙 분야만으로 같은 규모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29CM는 가격 경쟁이 아닌 취향과 콘텐츠 중심의 전략으로 시장 내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이제는 백화점과 견줄 만큼 판매가 이뤄지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29CM는 올해 들어 패션을 넘어 홈·리빙, 키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 성수동에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는 월평균 1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성수동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해 8월 말 오픈한 키즈 편집숍 ‘이구키즈 성수’는 디자이너 키즈 패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채널로 부모 고객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한 매출 성과로 이어지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29CM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29CM 관계자는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브랜드와 상품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2539 여성 고객을 위한 ‘취향 큐레이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여성 패션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홈 브랜드와 협업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도 29CM만의 전략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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