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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공중화장실의 대변신…“기능·포용 갖춘 공공디자인 적용” [지금 우리 동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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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3 10:11:28 수정 : 2025-12-13 10:11:26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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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도산공원과 세곡천 물맞이공원 내 공중화장실 두 곳을 전면 개선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강남형 공공화장실’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어둡고 기피 대상이던 기존 공원 화장실의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구는 공중화장실에 공공디자인을 통해 체감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 안전성·디자인·포용성을 중심에 두고 화장실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강남구 제공

도산공원 화장실은 패션 명품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다. 이에 구는 외관은 낮에는 고급스러운 파스텔 톤의 구조물로, 밤에는 조명 아래 은은한 빛이 벽면을 감싸며 하나의 조형물처럼 빛나게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세곡천 물맞이공원 화장실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공중화장실로는 이례적으로 외부 손 씻는 공간을 접목해 굳이 실내에 들어가지 않아도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손을 씻거나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능적으로도 △불법촬영 방지 칸막이 △비상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호출벨 등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유아·노약자 보호자 동반을 위한 가족 화장실 △감염 예방용 조명형 거울 △이용자 편의에 맞춘 손잡이 등을 통해 누구에게나 편리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지자체 공중화장실 가운데 최초로 ‘장루·요루 장애인용 전용 변기 시설’을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장루·요루는 장이나 방광 기능이 손상된 사람이 수술을 통해 체외로 배변·배뇨를 하는 인공 통로다. 

 

구는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코㈜와 협약을 맺고, 기술 자문과 자재 협력을 통해 고품질·스마트 위생기기들을 설치했다. ‘공공디자인 혁신’과 ‘ESG 기반 민관 협력’을 동시에 실현한 모범 사례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도시의 공공화장실은 그 지역의 품격을 보여주는 얼굴과 같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공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강남다운 도시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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