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감시망을 피해 노르웨이 오슬로 도착에 성공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필사의 탈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미국의 도움으로 이곳에 올 수 있었다”면서 탈출을 지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곳에 올 수 있었다”며 “안전 조건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것이고 이는 정권 퇴진 여부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내가 어디 있었는지 알지 못했고 나를 막으려고 가능한 모든 일을 했을 것”이라며 “오늘 여기 오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마차도는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며 자세한 출국 과정은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대선 이후 출국금지 상태에서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은신하며 반정부 운동을 해온 마차도는 전날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오슬로로 출발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결국, 상은 딸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차도는 가발로 변장한 채 조력자 2명과 함께 10시간에 걸쳐 군 검문소 10곳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차도를 태운 배가 출항하자 미 해군 F-18 전투기 두 대가 베네수엘라만으로 진입해 약 40분간 선회 비행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마두로 정권 인사들이 출국을 도왔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일단 탈출에 성공했지만 마두로 정권이 입국을 불허할 경우 마차도는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신해 이 상을 받으러 왔고 적당한 때 베네수엘라로 상을 가져가겠다”며 “언제 어떻게 가져갈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다시 자유로워질 것이고 우리가 이 나라를 희망의 등불이자민주주의의 기회로 바꿀 거라고 확신한다”며 “강제로 쫓겨난 베네수엘라인뿐 아니라 수십 년 전처럼 피난처를 찾는 전 세계 시민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데 대해서 마차도는 “국제사회가 (마두로 정권의) 수입원을 끊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마두로 정권이 상당히 약해졌고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들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베네수엘라가 이미 러시아·이란 요원과 마약 카르텔에 침공당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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