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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폰세의 운명을 바꿨다’… KBO 투수 4관왕-MVP 수상으로 인생 역전한 폰세, 토론토와 3년 3000만달러 계약하며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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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2 10:09:01 수정 : 2025-12-12 10:09:01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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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하며 투수 4관왕에 올라 MVP까지 수상한 한화의 코디 폰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금의환향’했다. 

 

AP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000만달러(약 442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폰세는 MLB 사무국의 계약 승인이 나면 입단 보너스 300만달러를 받는다. 2026년 연봉은 500만달러, 2027년과 2028년에는 1100만달러씩 받는다. 3년 계약 기간이 지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것으로 계약서에 명시됐다.

 

폰세의 3년 3000만달러 계약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복귀 때 받은 역대 최고 대우다. 2023 KBO리그에서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오르며 MVP를 수상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었던 에릭 페디(전 NC)의 2년 1500만달러와 비교하면 총액이 2배다. 

KBO리그에서 성공 이후 다시 MLB로 역수출되는 사례도 이어간 폰세다. 역수출 사례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는 SK 출신의 메릴 켈리가 2019년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뒤 2025시즌까지 빅리그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 NC 출신 드류 루친스키가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옮기면서 1+1년 800만달러에 계약했고, 페디와 NC 출신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있었다. 

 

폰세는 2015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는 늦었다. 2020년에야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2021년까지 2년 간 20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치며 실패했다. 

 

이후 일본으로 자신의 무대를 옮긴 폰세는 니혼햄 파이터스(2022∼2023)와 라쿠텐 골든 이글스(2024)를 거쳤지만, 일본에서의 3년도 39경기 10승16패 평균자책점 4.54로 실패에 가까웠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0월 1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한화 폰세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2025시즌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에 입성한 폰세는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150km 중후반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KBO리그의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과 찰떡이었다. 29경기에서 180.2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0.944를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최초의 투수 4관왕이었다. 개막 후 선발 17연승, 단일 시즌 탈삼진(252개), 단일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18개) 등 수많은 신기록도 수립했다. 정규리그 MVP는 당연히 폰세의 차지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의 카운티 중 하나인 포모나 출신인 폰세는 LA다저스에서 뛰던 류현진을 우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 폰세는 자신의 우상이 KBO리그 컴백 전 마지막 뛰었던 팀인 토론토에서 선발 마운드에 서게 됐다. 2025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토론토는 올 겨울 딜런 시즈를 영입한 데 이어 폰세까지 영입하며 선발진 보강을 마쳤다. 폰세는 시즈와 케빈 거즈먼, 트레이 예새비지, 셰인 비버에 이어 5선발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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