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모든 경찰 채용에서 ‘순환식 체력검사’가 도입되는 가운데 중앙경찰학교가 수험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시험장을 공개했다. 내년부터는 경찰공무원 공채에서 남녀 통합 선발이 실시돼 남녀 모두 같은 체력검사를 치르게 된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는 16일부터 충주시 학내에 있는 ‘순환식 체력 검사 상설센터’를 공개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4.2㎏의 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장애물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당기기·밀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녀 모두 4분40초 이하의 기록으로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2023년 경위 공채, 경찰행정 경력채용 등 일부 채용 과정에서 도입됐으나 내년부터는 모든 경찰 채용에 도입된다. 경위 공채의 경우 2023년에는 남성이 72%, 여성이 28%의 합격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남성이 80%, 여성이 20%의 합격률을 보였다.
내년부터는 순경 공채에 남녀 정원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통상 여성 경찰 정원은 전체 20% 안팎으로 정해졌는데 남녀 통합 선발이 이뤄지면서 합격하는 여성 경찰의 비중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성 경찰이 많이 선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경찰청은 이전에 치러진 순환식 체력검사 결과를 고려하면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은 이번 시험장 공개에 대해 현재까지 순환식 체력검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학원을 찾아야 하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앙경찰학교는 16일부터 31일까지 매일 6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체험인원과 운영시간을 늘려 내년 1월5일부터 3월13일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은 경찰청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원서 접수와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접수는 1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고 매일 선착순 60명을 받는다.
중앙경찰학교 관계자는 “처음 시행되는 생소한 방식의 시험이다 보니 수험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평소 기초체력 훈련을 착실하게 해 온 수험생이라면 실제 시험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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