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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경제점수 A+++++… 민주당이 올린 물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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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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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화자찬 ‘경제여론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연설 시작 美 순회
2026년 중간선거 위기감… 지지층 달래기
“2기 집권 후 임금 오르고 물가는 하락”
“인플레 멈춰” 통계와 다른 주장하기도
反이민 성과 자랑에도 긴 시간 열 올려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민주당의 사기(scam)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에서 진행한 경제 관련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1시간30분이 넘는 연설에서 그는 시종 미국의 생활물가 상승 원인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우리는 사상 최고 수준의 물가를 물려받았고, 지금 그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미국을 ‘감당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고물가와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가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핏대 세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미국 생활물가 상승 원인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물가를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운트 포코노=AP연합뉴스

본격적인 선거 기간이 아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긴 연설을 한 것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로 인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데 대한 위기의식인 것으로 해석된다.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 등을 뽑은 지난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했고, 이날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도 30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 역시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의 결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택한 연설 장소가 루저른 카운티 인근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두번 지지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 돌아섰으나 최근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루저른 카운티 위원회의 11석 중 10석을 차지하던 공화당은 최근 선거에서 3석으로 줄었다. 이에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경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멈췄고 임금은 올랐으며 물가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폴리티코 인터뷰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며 “내가 취임했을 때 물가가 사상 최고였다. 지금은 물가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는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관세 덕분에 우리 국가 안보는 크게 개선됐고 우리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훨씬 재정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실제 통계와 다르거나 통계적 근거가 없는 언급을 여러 차례 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인플레이션은 멈췄다”고 했는데,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기준 인플레이션율은 약 3% 수준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와 거의 동일하다.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새 일자리 100%가 이민자에게 갔지만 자신이 대통령이 된 뒤엔 새 일자리의 100%가 미국 시민에게 갔다고 주장했다.

 

당초 백악관은 이날 연설의 주제를 경제로 못 박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주제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불법 이민 차단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국경이 강력해졌다면서 “아마도 더 강력한 국경을 가진 나라가 하나 있다”며 북한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일곱 겹의 철조망 벽을 갖고 있다. 각각의 벽에는 100만 볼트의 전류가 흐른다”며 “그러나 우리 국경은 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경제 성과를 알리는 지역 순회 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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