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 갑)이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내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최 의원이 처음이지만 지역민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최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에 머문 대구는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 시장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대기업을 경험한 자신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초선이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3선 이상의 구력을 갖췄다”며 ‘경제시장론’을 앞세웠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최 의원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며 당내에서도 경영·경제·재무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힌다.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대한민국 100대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인사로 주목받았다. 이에 2024년 국민추천제를 통해 대구 동위·군위구 갑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았다. 당시 공천위는 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인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별 다른 존재감이 없는 데다, 주호영·추경호·윤재옥 등 대구지역 정치권의 중량급 주자들과 비교할 때, 지역 기반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출마선언 자리에서 “추경호 의원은 거시경제 전문가이고 자신은 실물경제 전문가”라고 한 언급도 “선배들을 견제하면서 본인을 띄우려는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내년 1월 정식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지만 그의 출마 선언이 지역 민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는 앞으로 ‘경제 시장’이 필요한 것이 아닌 ‘대구를 제대로 아는 시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대기업 경험이 곧 도시경영 능력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지역민이 곧장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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