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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마음 훔친 제주·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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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5 05:35:45 수정 : 2025-12-05 05:35:44
제주·부산=임성준·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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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시장 ‘훈풍’

케데헌 등 K콘텐츠 인기 타고
제주공항 국제선 300만 눈앞
역대 최고치… “관광허브 도약”

대만·中서 “맛·쉼 여행” 부산行
전년보다 23% 늘어 300만 돌파

외국인 관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국제공항이 국제선 여객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올해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2일 기준 2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직전 기록은 2016년 274만명이었다. 제주공항은 연말까지 지난해(245만명)보다 23% 증가한 300만명 돌파를 전망했다. 이달 3일까지 올 한 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12만여명으로, 지난해(180만여명)보다 17.5% 증가했다.

제주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이처럼 제주 외국인 방문객이 는 것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대만과 일본·싱가포르 등에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의 대만(86편), 싱가포르(168편) 신규 취항 등으로 1∼10월 제주공항 국제선 공급석은 지난해보다 16.3% 늘었다.

제주공항은 외국인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항공·관광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광 콘텐츠 연계 행사와 시즌별 특화된 홍보 부스 운영 등 공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항공사, 영사관, 해외공항 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일본 후쿠오카·홋카이도공항 관계자 초청 합동 세일즈, 팸투어, 신규 취항 협의 등으로 12월 후쿠오카 노선 복항이라는 실질적 노선 확대 성과로 이어졌다.

제주도는 제주 기점 국제선을 운항하는 외국 항공사를 지원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준 탑승률 미달 등 취약 노선을 유지하는 국내외 항공사 손실 일부를 편당 1억∼1억5000만원까지 보전할 수 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제주관광의 강점을 공항 운영에 적극 활용한 항공·관광 융합 마케팅과 해외공항과의 직접적 협력이 맞물리며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제주공항이 아시아 대표 관광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사상 처음 300만명을 넘겼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올해 부산 방문 외국인 누적 관광객은 30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수(245만1057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56만449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48만3069명), 일본(43만617명), 미국(20만9468명), 필리핀(14만6051명) 순이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미식(美食)·크루즈 관광을 비롯해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융복합 메가 이벤트와 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등 부산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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