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과 성과, 정책적 고민을 솔직히 담아낸 박우량 전 신안군수의 신간 ‘햇빛연금 투쟁기’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신안군이 그간 추진해 온 풍력·태양광 기반의 ‘햇빛연금’ 모델을 둘러싼 지역사회 논쟁, 중앙 정부와의 조율, 이해관계자 간 갈등, 언론 프레임과 정치적 압박 등 정책 집행 과정 전반을 기록한 국내 첫 사례로 평가된다.
박 전 군수는 신안이 가진 ‘비교우위 자원’인 태양과 바람을 주민 소득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햇빛연금’ 구조를 제시해 왔다. 주민이 발전사업 수익 배당을 통해 매달 연금처럼 혜택을 받는 구조로, 농어촌 고령화·지역소멸·소득불균형의 해법으로 주목 받아 왔다.
책에서는 지난 14년간 추진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과정에서 △중앙·지방정부 간 권한 충돌 △주민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 민심 변화 △이익 배분 모델을 둘러싼 제도화 논의 △정책 추진 단계별 압박과 갈등 조정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박 전 군수는 저서에서 햇빛연금정책이 단순한 에너지 사업이 아닌 ‘생활형 복지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지역 에너지 수익을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시키려는 구조적 접근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안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오직 군민의 자산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흔들린 적이 없다”며 “갈등과 압박의 과정은 고단했지만, 이 기록이 후대 공공정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 말미에서는 “신안이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농촌이 가야 할 미래 모델”이라며 현재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 방향과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도 담았다.
박 전 군수는 ‘햇빛연금 투쟁기’ 출간에 이어 ‘1섬 1뮤지엄’ 정책 관련 저서도 집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햇빛연금이 신안의 경제 기반을 다지는 정책이었다면, ‘1섬 1뮤지엄’은 문화·생태·예술을 통해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과정”이라며 “두 정책은 결국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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