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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악하고 역겹다" 사브리나 카펜터, 無허가 음원 활용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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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3 16:28:48 수정 : 2025-12-03 16:40:23
박지현 온라인 뉴스 기자 jullsj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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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 상황 홍보 영상 콘텐츠에 카펜터 히트곡 'Juno'(주노) 삽입
백악관, 가벼운 홍보·정책 메시지 콘텐츠 내 팝스타 음원 무단 사용 사례 多
미국 가수 겸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가 9월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어워즈'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AP

미국의 팝스타 겸 배우인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가 자신의 음원을 무단 사용한 백악관 홍보 영상에 날 선 비판 반응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사브리나 카펜터는 백악관 X(구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홍보영상에 "이 영상은 사악하고 역겹다. 당신들의 비인도적인 의제를 위해 내 음악이나 나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에는 美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과 ICE 조끼를 착용한 요원들이 이민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쫓아가고 제압하며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장면들을 봤을 때, 해당 영상은 미국의 불법 이민 단속 현장 상황과 ICE의 업무를 홍보하는 영상으로 추측된다. 

 

논란이 된 부분은 해당 영상의 배경음악이 사브리나 카펜터의 히트곡 'Juno'(주노)라는 점과 백악관이 저작권자와 아티스트의 허가 없이 노래를 사용한 부분이다. 

 

이에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카펜터의 비판 반응에 대한 논평 요청에 카펜터의 앨범 제목 'Short n' Sweet'(쇼트 앤 스위트)를 인용하며, "사브리나 카펜터에게 짧고 달콤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위험한 범죄자, 불법 체류자, 살인자, 강간범, 소아성애자를 우리나라에서 추방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병든 괴물들을 옹호하는 사람은 누구든 멍청한 것이 아닐까?"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논란에도 백악관 X 계정에는 여전히 해당 영상이 게시돼 있다.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연합AP

트럼프 행정부가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홍보물에 무단 활용해 온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관계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 'The Fate of Ophelia'(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에 활용된 바 있다. 

 

백악관은 주로 가벼운 분위기의 홍보 또는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에 팝스타들의 음원을 무단 활용해 왔으며, 이에 비욘세·셀린 디옹·테일러 스위프트 등 아티스트들이 반발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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