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일본 진출 1년 반 만에 현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의미 있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지난해 4월 첫 매장 오픈으로 일본 시장에 본격 발을 들인 데 이어 지난달 27일 현지 첫 가맹점인 ‘맘스터치 BLiX 치가사키점’을 열었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리뷰 홈페이지 등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다. 흔히 말하는 ‘신규 버프’가 아닌 일본 외식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과 버거 개성이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점이 주목된다.
3일 일본 맛집·리뷰 예약 플랫폼 ‘타베로그(食べログ)’에는 치가사키점 방문 소비자의 어느 후기가 눈에 띈다.
매장 위치와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가볍게 들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다. 이 소비자는 요리와 맛에 5점 만점에 3.4점을 줬고, 가성비는 3.6을 책정했다. 폭발적 극찬보다는 ‘기대 이상’으로 재방문 의향을 나타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블로그에서는 구체적인 체험 후기가 보인다. 매장 오픈일 오전 11시쯤 찾았다고 밝힌 작성자는 빠른 회전율로 좌석 확보가 용이하고 테이크아웃 고객도 많았다고 밝혔다.
‘싸이버거 세트’를 두고 그는 “두툼하고 육즙이 가득한 치킨 패티가 매우 맛있었다(肉厚でジューシーなチキンパテが、とてもおいしい)”며 평가했다. 튀김옷을 두고 ‘바삭한 느낌보다는 묵직한 점이 매력적이었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더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은 듯 치가사키점은 핵심 상업권에 위치한 220석 규모의 대형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 대비 3분의1수준인 약 70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후 좌석 당 평균 매출은 시부야 맘스터치 초기 실적(9970엔)보다 63% 높은 1만6300엔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맘스터치가 단기간에 일본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는 배경으로는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치킨 버거의 볼륨감과 풍성한 구성이 일본의 일반적인 버거 상품군과 차이를 보이며 호기심과 만족을 동시에 만들었다. JR 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라는 위치 강점과 가격대가 일상에서의 외식 선택지로 접근성을 높였다. 한류 콘텐츠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브랜드의 첫인상 형성에도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다만, 오픈 초기여서 리뷰가 많지 않아 향후 상반된 반응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맛 경험’, ‘가성비 만족’, ‘가벼운 방문 동기’ 등 요소는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시적 유행이 아닌 일상에서의 선택지로 일본 외식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가사키점은 ‘일본의 일상 속으로 한국의 맛이 들어온다’는 메시지를 구현한 현지 확산형 모델”이라며 “일본 소비자 일상에 스며드는 데일리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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