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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도시 울산 중구, 외솔기념관 인증으로 문화 위상 강화

입력 : 2025-12-03 10:41:25 수정 : 2025-12-03 10:41:24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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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에 있는 외솔기념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을 통과해 공립박물관 인증을 획득했다.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발자취가 깃든 시설로, 이번 국가 인증을 통해 지역 한글 문화의 핵심 거점으로서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등록 후 3년 이상 된 공립박물관을 3년 주기로 심사하는 제도다. 자료 수집·관리의 충실성,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 13개 지표를 종합 평가해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만 인증을 부여한다. 올해 평가는 전국 296개 공립박물관의 2022~2024년 운영 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외솔기념관 전경. 울산 중구 제공

3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외솔기념관은 최근 시설과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개선 작업을 추진해 왔다. 2023년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했고, 이어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어린이 체험공간을 확대하는 등 시설 관람 환경을 강화했다. 또 ‘외솔 토요 배곧’, ‘외솔 인형극’, ‘도전 외솔 탐험단’ 등 지역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실적을 쌓았다. 

 

외솔기념관은 2010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 표준말 확립, 우리말 사전 편찬 등 한국어 근대화에 큰 업적을 남긴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한글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와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대표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최현배 선생은 ‘한글이 목숨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글 전용 운동, 가로쓰기 도입, 교과서 편찬, 한글 기계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말 연구의 기틀을 다졌다. 

 

외솔기념관이 위치한 울산 중구 동동은 선생의 출생지로, 2008년 복원된 생가터가 등록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다. 병영성·학성 등 역사 문화자원이 밀집한 울산 중구에서 외솔기념관은 한글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이번 정부 인증은 외솔기념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지역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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