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것’에 걸리면 치료제 없다”…올해 들어 4만 5000명 당했다 [수민이가 무서워요]

관련이슈 수민이가 궁금해요

입력 : 2025-12-03 14:45:56 수정 : 2025-12-03 15:24:18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내에서 ‘슈퍼세균’, ‘슈퍼박테리아’ 등으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사례가 올해 들어 4만5000건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감염 사례는 연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이들 감염증은 주로 요로감염을 유발하지만 폐렴, 위장관염, 패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치료가 매우 어렵고 사망률이 높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이달 1일 기준 4만4930건(잠정)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 4만2347건 대비 6.1% 증가한 수준이다. 2018년 연간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최근 항생제와 해열제 등 상비약들이 주기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연합

연령별로 보면 60∼69세에서 7620건, 70세 이상에서 3만1171건 등 60세 이상 환자의 신고 건수가 3만8791건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한다.

 

CRE 감염증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주로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된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 등을 통해 전파된다. 항생제 오남용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감염되면 대부분의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2017년 6월부터 전수 감시 대상에 포함돼 그해 5717건이 신고된 후 2018년 1만1954건, 2019년 1만5369건, 2020년 1만8113건, 2021년 2만3311건, 2022년 3만548건, 2023년 3만8405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CRE 감염증은 기존 항생제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입원 기간과 의료비용을 증가시키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CRE 감염증은 대부분의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세계 10대 건강위협 요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질병청 역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해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26~2030)’ 수립을 준비 중이다. 제3차 대책의 목표는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한 치료 효능 보호와 적극적인 감염 예방 및 관리를 통한 항생제 내성 발생 최소화다. 제3차 대책은 이르면 이달 말 확정된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31.8 DID(Defined DailyDose)로, 현재 자료가 공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튀르키예 다음으로2위다. OECD 평균 18.3 DID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오피니언

포토

전도연 '아름다운 미소'
  • 전도연 '아름다운 미소'
  • 전소미 태국서도 미모 자랑…완벽 비율에 깜짝
  • 아이들 민니 '상큼 발랄'
  • 차정원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