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0%,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2.1%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가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려갔지만,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했던 전망치(1.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올해 성장 둔화를 겪은 한국경제가 내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두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이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전환했고, 일시적이지만 직접적인 부양 효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대미 관세 인상에도 수출이 경제를 뒷받침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존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화가 상당한 지출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공공재정을 지속 가능한 경로에 두기 위해선 초당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OECD는 “이미 엄격한 규제를 추가로 강화한 것은 점차 효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성장에 대한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 중반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가계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을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인접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10월 2.4%로 크게 오르더니 2개월 연속 2% 중반에 머물러 있다.
11월 물가가 크게 치솟은 것은 고환율과 기후의 영향이 크다. 특히 석유류가 5.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중에서도 경유(10.4%)와 휘발유(5.3%)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다 고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상승폭이 10월(4.8%) 대비 커졌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심의관은 “석유류는 수입 농·축·수산물과 함께 환율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5.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세에 0.42%포인트 기여했다. 가공식품도 상승률이 3.3%에 달하며 전체적인 먹거리 물가의 부담이 커졌다.
◆은·구리 최고가 랠리…금값 다시 상승세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온스(oz)당 4274.80달러에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10월20일(4359.40달러) 이후 약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은은 며칠째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COMEX에서 은 선물 3월물은 온스당 59.14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30달러 안팎이던 연초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구리도 지난 1일 런던금속거래소 종가 기준 톤(t)당 1만1205.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은값이 올해 들어 70% 이상 뛰었음에도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UBS는 내년 은 가격이 온스당 60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65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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