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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이웃에 도움이 되길”… 기초수급비 모아 16년째 기부한 장애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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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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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1년간 모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을 이웃을 위해 기부해 온 전북 완주의 한 중증장애인 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소중한 나눔을 실천했다. 생활비 한 푼이 아쉬운 형편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듯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규정씨 부부가 생활하기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성금 12만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뇌병변과 지적 장애가 있는 김규정(47)씨 부부가 생활하기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2만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김씨가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 등을 조금씩 덜어 모은 것이다.

 

김씨 부부의 삶은 넉넉하지 않다. 지적장애 2급인 부인과 함께 두 아들을 키우는 일상은 쉽지 않고, 정부 지원에 의지해 생활하는 처지다. 그럼에도 부부는 매달 종이팩 하나를 저금통 삼아 10원짜리 동전까지 모으며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누군가를 떠올렸다. 절약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작은 저금통은 해마다 연말이면 누군가의 희망으로 건네졌다.

 

이들 부부의 기부는 첫째를 임신했던 2009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따듯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해 말 처음 한 번 용기를 내 본 나눔은 어느덧 16년째 이어져 지역 사회에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손에 쥐어진 건 많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넉넉한 부부의 뜻에 따라 성금을 지역 저소득 장애 아동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씨는 “형편이 넉넉하진 않아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이 오히려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만큼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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