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에서 '방어의 신'으로 거듭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이 근황을 전했다.
30일 오후 4시40분 방송하는 KBS 2TV 예능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에선 양준혁이 포항에서 약 9917㎡(약 3000평) 규모의 방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야구선수 생활을 마치고 수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은 스스로를 "방어에 미쳐 사는 남자"라고 블렀다. "모든 것을 직접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양식장 직원들은 "대표님은 잘 하지도 못하면서 매번 나서서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보스"라며 "한 마디로 손이 많이 가는 보스"라고 평가해 양준혁을 당황케 했다.
양준혁은 대방어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연 매출이 30억이라고 밝힌 그는 "줄돔, 광어, 우럭, 전복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해봤다. 선수시절 벌었던 돈을 다 투자했는데 폭염 등 여러 이유로 망하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방어를 만난 이후부터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라며 방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대방어 사료를 구하기 위해 매일 새벽잠을 포기하고 영덕 강구항 새벽 시장으로 향하며 사업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작 어시장에서 쥐치와 개복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방어의 주요 먹이인 고등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허당미를 내뿜었다.
급기야 새끼 방어들을 물차로 이동시키면서는 방어 한 마리를 양손에 움켜지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방어에 미친 남자'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 모습을 지켜본 코미디언 김숙은 "잠을 못 자서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포항으로 돌아온 뒤에도 방어를 향한 양준혁의 사랑은 계속됐다. 양식장에 도착하자 마자 직원들의 식사는 뒤로한 채 방어 사료 주기에만 정신이 팔려 원성을 샀다.
결국 양준혁의 아내 박현선 씨가 직원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해 왔다. 아내의 정성이 가득한 건강 식단에 양준혁은 연신 "싱겁다"며 밥투정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콩나물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직접 부엌에서 각종 해물과 라면을 넣은 정체불명의 해물탕으로 변신시키며 전형적인 '철부지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양준혁은 식사 자리에서 대방어 사업에 대한 애정은 물론 남다른 '플렉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키우는 방어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하루에 사료 비용으로만 약 200만원을 쓴다고 말했다.
최근 방어 관련 투자액만 2억원을 넘어선 양준혁의 플렉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최근 트럭을 새로 샀고, 물차도 필요해 주문해 놨다. 가격은 트럭이 4000만원 정도, 물차가 1억80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금시초문인 아내 박현선 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동시에 "알면 알수록 속이 시끄러워져서 물어보지 않는다"며 남편의 유별난 대방어 사랑에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양준혁은 아내의 한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도 살게 너무 많다. 삽, 크레인, 지게차, 수중모터도 바꿔야 한다"며 "프리미엄 대방어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구룡포를 살려서 '양준혁 관광단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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