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실종 44일만에 시신 발견돼
충북 청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54)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숨진 여성 A씨는 실종 4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4일 실종된 A(50대)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해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숨진 A씨를 마대에 넣은 뒤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폐기물업체를 찾아가 폐수처리조 안에 담가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흔적이 남은 A씨의 SUV는 거래처에 옮겨 놓은 뒤 천막으로 덮어 숨겼다.
그러면서 거래처 사장에게는 “자녀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서 빼앗았다. 잠시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거래처에서 A씨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 훼손 여부나 부패 정도 등을 살피고 있다.
김씨는 이날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자백했다.
김씨는 진천 일대에서 ‘재력가’로 통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진천에서 폐수처리시설 업체를 운영하며 2023년 지역 장학회에 300만원, 2024년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최근 수년간 장학사업과 기부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에도 장학금과 고향사랑기부금을 추가로 내고 복지센터에 백미를 전달해 취약계층 지원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공공기관과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회복귀 지원 활동에도 동참했다.
지역에서는 김씨를 ‘사업은 단단하게 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김씨의 전 연인이었던 A씨는 과거 김씨의 회사에 입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중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김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수법과 이후 행적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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