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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은 얼마나 될까… ‘위대한 인생’의 냉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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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30 05:16:43 수정 : 2025-11-30 06:39:09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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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서울+자가+대기업 부장은 10명 중 1명
희망퇴직 1순위… 고용 안정성은 갈수록 떨어져

“명심해. 대기업 25년차 부장으로 살아남아서 서울에 아파트 사고 애 대학까지 보낸 인생은 위대한 거야.”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에서 주인공 김낙수 부장이 한 말이다. 인생에서 이룬 위대한 업적이 고작 그런 것이냐고 되묻기에는 ‘서울+자가+대기업’ 조합을 만족시키는 중년(부장)이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산업화 세대의 막내이자 현재 한국 사회의 허리인 중년 직장인의 명암을 통계로 살펴봤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 속 김낙수 부장. JTBC 제공

 

◆서울+자가+대기업 중년은 10명 중 1명

2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48.1%로 전국(56.9%)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40대를 기점으로 주택 소유율이 크게 올라간다. 30대는 36.0%, 40대는 60.3%, 50대는 65.1%, 60대는 67.9%, 70대는 71.0%, 80대 이상은 64.3%이다. 

 

이를 조합해보면 전국의 40대와 50대 주택소유율은 60% 초반대이며, 서울로 한정했을 때 40·50대의 주택소유율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를 보면 전국의 대기업(300인 이상) 종사자는 425만6304명으로, 비중은 약 16.5%이다. 

 

결국 서울이라는 변수를 제외한 ‘자가+대기업 40·50대’는 전국의 40·50대 주택 소유율과 대기업 종사자 비중을 곱해 단순하게 추정 계산했을 때 최대치로 잡아 10.7%다. 

 

서울의 주택 소유율이 전국보다 낮다는 점, 대기업이 다른 도시보다 서울에 더 많다는 점, 대기업 종사자 통계에 임시·일용근로자 등 모든 지위별 근로자가 다 포함돼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 속 김낙수 부장. JTBC 제공

 

◆다 가진 김부장의 현실은 냉혹

성공한 듯 보이는 중년 직장인인 드라마 속 김부장의 진짜 위기는 과거보다 빨라진 직장인의 생존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다. 40·50대는 고용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노동 인구지만 고용 안정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임금 피크제를 코앞에 두고,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연령층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40·50대 직장인은 희망퇴직 1순위다. 시중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디지털 전환으로 남는 인력을 감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순차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간다. 내달 초부터 노사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위축과 이커머스 확대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유통업계도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롯데멤버스는 근속 5년 이상의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지난해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HDC신라에 이어 올해 4월 현대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과거 ‘월급쟁이의 꿈’으로 여겨졌던 임원을 달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대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2%에 그쳤다. 

 

이 연구소의 같은 조사에서 임원수가 직원수에 비해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직원수 증감에 따라 임원수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늘어났는데, 올해는 직원이 1.4% 늘었음에도 임원은 1.5% 줄인 것이다. 기업들이 향후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임원 축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향후 정년 65세 연장이 현실로 이어지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과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임원 자리를 지금보다 더 축소하고, 핵심 직무 중심의 인력구조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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