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LG그룹 상장사들이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LG그룹은 내년에도 자사주 소각을 이어가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LG그룹은 8개 상장사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지난해 각 사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실제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구체화해 투자자와 시장에게 공개하는 차원에서다.
공시에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추가 주주환원 방안 등이 포함됐다.
LG 주요 상장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서 세운 자사주 소각과 배당정책 개선 계획을 그대로 이행했다.
㈜LG는 보유 중인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원 규모(302만9580주)를 지난 9월 소각 완료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도 올해 총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이어 소각하면서 LG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5000억원에 이르렀다.
LG는 내년에도 같은 방침을 이어간다. ㈜LG는 시장 신뢰도를 한층 제고하는 차원에서 ‘26년 상반기 내에 2500억 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 전량을 모두 소각한다. LG전자는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을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하고, LG생활건강은 2027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성향 확대도 계획대로 이행 중이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포인트 상향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에 맞춰 배당금액을 2023년 1449억원에서 지난해 1809억원으로 확대했고, 올해는 약 900억원어치 중간배당을 단행했다.
LG이노텍은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정책을 2027년 15%, 2030년 20%까지 높여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주주 환원율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진행 중이다.
LG는 추가적인 미래투자 및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LG는 약 4000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을 미래 준비와 주주환원 재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광모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을 세웠고
LG화학은 사업성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약 70% 수준까지 낮추며 자회사 지분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중장기적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주요 계열사별 목표치는 △㈜LG 2027년까지 8~10% △LG전자 2027년까지 10% 이상 △LG이노텍 2030년까지 15% 이상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제외 기준) 2028년까지 10% 이상 △LG유플러스 중장기 8~10%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2배 성장시키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북미 생산 보조금 제외 기준) 10% 중반 이상 달성 목표를 유지한다.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서 나아가 순이익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체질개선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차입금 13조원대 축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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