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친정’ 삼성 관심… KIA와 신경전
강, 노련함 지녀… 4번째 FA 눈앞
이영하, 두산과 4년 52억원에 계약
불혹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최형우(42)와 강민호(40)가 사그라들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걱정할 나이도 지났지만 올해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 이들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올해 KIA에서 뛰며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이라는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긴 채 세 번째 FA 시장에 나왔다. 삼성에서 데뷔한 최형우는 2017년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FA 첫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두 번째 FA였던 2021년엔 3년 총액 47억원에 사인했다. 2024시즌엔 1+1년 총액 2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고 이번에 다시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
현재 최형우를 두고 친정 삼성이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KIA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금액과 더불어 몇 년짜리 계약을 제시하느냐가 붙잡는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민호는 올해 삼성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127경기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기록했다. 타격보다는 노련한 투수리드가 수치로 매길 수 없는 강민호의 가치다. 특히 강민호는 이번이 4번째 FA로 계약 총액 200억원 돌파를 바라본다. 2014년 친정 롯데와 4년 75억원에 첫 FA 계약을 맺었고 2017년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원을 받았다. 2021년 4년 36억원에 재계약해 FA로 번 돈만 191억원이다. 강민호를 붙잡으려는 삼성은 다른 팀들의 입질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A 시장에 변수도 생겼다. 바로 거포 김재환(37)이 지난 26일 방출 형식으로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2022년 두산과 맺은 4년 115억원의 FA 계약이 끝난 김재환은 당초 FA 자격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4년 전 계약 당시 ‘계약 종료 후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풀어준다’는 옵션 조항이 있었고 이를 활용해 사실상 보상이 필요 없는 FA 신분이 됐다. 거포에 관심 있는 구단으로서는 흥미로운 자원이 등장한 셈이다.
한편 두산은 27일 FA 투수 이영하와 4년 최대 52억원(계약금 23억원 연봉 총액 23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하며 김재환 방출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 통산 355경기에서 60승46패, 9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나를 성장시켜준 두산 유니폼을 앞으로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면서 “마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후배들을 잘 이끄는 역할까지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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