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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도의원 ‘성희롱’ 의혹에… 경기도·의회 끝장대치

입력 : 2025-11-27 06:00:00 수정 : 2025-11-26 23:21:55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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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식 운영위원장 논란에 반발
도지사 비서실장 의회 출석 거부
국힘 도의회대표 삭발·단식 맞서
10년 만에 준예산 사태 가능성

경기도와 도의회 야당이 ‘치킨게임’을 연상시키는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성희롱 발언’ 등으로 기소된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위원회 진행에 반발한 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의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빚어진 사태는 10년 만의 ‘준예산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인 백현종 의원은 전날 도의회 로비에서 삭발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조혜진 도 비서실장과 보좌진이 지난 19일 도의회 운영위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것이 직접적 이유다. 여기에 도의 복지예산 삭감과 이른바 도내 ‘이재명 예산’(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업)을 다른 이유로 댔다.

반면 조 비서실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전히 윤리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아무렇지 않게 감사를 주재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5월 퇴근하던 직원에게 변태적 행위를 이르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양 위원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양 위원장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사건 발생 직후 비공개 윤리위를 열어 “신문 1면에 도의회 의장 개회사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싣지 않으면 홍보비를 제한하라”는 양 위원장 발언과 병합 심의해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 처분을 내렸다.

도 안팎에선 준예산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산 심의 불참을 고려했던 도의회 국민의힘은 뒤늦게 예산 의결 판단을 상임위별로 맡겼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일 것으로 보인다.

‘뒤죽박죽’ 상황은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날 김진경 도의회 의장은 “의회 내부 절차와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했다”며 양 위원장과 조 비서실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 등 도의원 8명에 대해 11건의 안건이 회부된 도의회 윤리위는 수개월째 한 건도 심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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