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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대, 대산 NCC 통폐합… 물꼬 터진 ‘석화 구조조정’

입력 : 2025-11-27 06:00:00 수정 : 2025-11-26 23:04:53
최우석 기자, 세종=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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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안 정부 심사 요청

중국發 공급 과잉… 석화산업 위기
롯데, 대산공장 분할 후 합병절차
최대 110만여t NCC 감축 가능
승인 땐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산업부 장관 “연말이 데드라인”
LG화학·GS칼텍스 사업 재편 논의
울산 3사도 논의… 합종연횡 가속화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첫 구조개편 사례가 나왔다.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물적분할 후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8월 석화업계 구조개편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첫 재편안이 나온 만큼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26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에 따라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 및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에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 업계 첫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26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전남 여수시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LG화학 공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양사가 제출한 사업재편안은 롯데케미칼의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과잉문제로 지적된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설비 일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NCC 생산량 규모는 110만t, 같은 대산단지의 HD현대케미칼 공장은 85만t이다. 롯데케미칼의 생산량만 따지면 최대 110만t 규모의 NCC 감축이 가능한 셈이다. 양사는 아울러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중장기 수익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재편안은 정부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이후 양사는 추가 협의를 통해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 8월20일 양사를 포함한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 협약을 맺은 지 100일을 앞두고 처음으로 업계 구조조정안이 나왔다.

정부가 양사에 대한 사업재편을 승인하면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사업재편계획 제출기한인 연말보다 한 달가량 빠른 일정으로 진행됐다”며 “사업재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부가·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도 중요한 만큼 ‘석유화학산업 고부가화 R&D(연구개발) 로드맵’을 통해 사업재편 참여기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를 열고 NCC 보유 석화기업들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사업재편안 제출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현재 울산 산단에서는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통해 재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수 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간 사업재편이 추진되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의 설비 통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기업결합에 대한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이번 기업결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석유화학 대기업들의 사업재편은 석유화학산업의 전체 밸류체인, 인접시장 및 중소기업 등 거래상대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석유화학 사업재편 건의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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