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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웠다” 송진우·알베르토 일제강점기 축소 표현 논란…354 제작진 사과

입력 : 2025-11-26 11:29:29 수정 : 2025-11-26 11:29:28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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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354(삼오사)’에 출연한 배우 송진우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의 일제강점기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5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국제결혼을 주제로 한 토크 형식으로,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둔 송진우가 학교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편견과 폭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이 포함됐다.

배우 송진우. 유튜브 채널 ‘354(삼오사)’ 영상 캡처

송진우는 자녀에게 역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를 “옛날에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알베르토는 아들이 일본 관련 역사를 배울 때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고 말할 때가 있다며, 그때마다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발언은 공개 직후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 한일 간의 가해·피해 구조가 명확한 일제강점기를 ‘싸움’으로 축소하거나, ‘양쪽 이야기’라는 표현을 통해 양비론적으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식민지 침략을 단순 분쟁처럼 표현했다”, “가해자의 관점까지 고려하라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왼쪽). 유튜브 채널 ‘354(삼오사)’ 영상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354 제작진은 26일 새벽 채널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편집상의 오류로 출연자의 발언이 다른 의미로 전달됐다”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알베르토의 발언 역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잘못된 편집으로 본래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편집 과정 전반을 강화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송진우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이해하되 폭력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하려다 ‘싸웠다’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다. 어떤 변명도 없이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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