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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 초미숙아 쌍둥이 생존기’ We路스토리 수상자, 상금 전액 기부

입력 : 2025-11-26 09:24:09 수정 : 2025-11-26 09:24:08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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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림대학교의료원 We路(위로)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서희씨가 상금 전액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기부하며 따뜻한 감동을 이어갔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6일 김씨가 전날 병원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병원 내 취약계층 환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5일 서울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기부자 김서희씨(뒷줄 왼쪽 세번째)와 이동진 병원장(뒷줄 왼쪽 네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김씨는 “작은 금액이지만 기적처럼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는 이번 공모전에서 쌍둥이 자녀 ‘기쁨이’와 ‘축복이’의 출산과 치료 과정을 담은 사연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쁨이와 축복이는 2020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임신 25주 2일 만에 각각 860g과 800g의 초미숙아로 태어났다. 당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 7시에 급히 진행됐으며, 태반 박리로 인해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당시 상황을 “의료진이 슈퍼 히어로들처럼 순식간에 모여 쌍둥이와 산모가 수술을 잘 받고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셨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병원 측은 산모와 쌍둥이를 위해 고위험 산모 관리와 수술 등 전문치료를 제공했으며, 신생아중환자실은 세심한 보살핌과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초미숙아였던 기쁨이와 축복이가 각각 139일, 147일만에 퇴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씨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간호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지정헌혈을 해주었던 일과, 아기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엄마와 가족들을 위해 사랑을 담아 육아일기를 노트로 만들어 준 일을 꼽았다. 김씨는 “5년 전 받았던 도움 덕에 이번엔 저희가 나눌 수 있게 됐다. 나눔이 계속해서 선순환돼 또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병원장은 기부식에서 “이번 기부는 누군가의 위로가 또 다른 위로로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준 소중한 사례로 기부자분의 선한 마음이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가장 취약한 생명을 돌보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역할을 강화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문적이고 따뜻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9월 환자와 보호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나누는 ‘We路스토리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는 ‘희망, 공감, 격려, 위로’를 주제로 한 많은 사연들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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