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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통일은 최종 목표… 北과 대화문 열려 있어” [G20 정상회의]

입력 : 2025-11-23 22:54:45 수정 : 2025-11-23 22:54:44
요하네스버그=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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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빈방문 전 현지 언론 인터뷰

“韓, 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 않을 것
튀르키예와 방산·원전 협력 확대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최종 목표이며, 단순한 이상(理想)이 아닌 헌법에 명시된 책무”라면서도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방식의 통일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국빈방문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방적 통일이 아닌) 한반도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해 점진적·단계적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을 서두르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그동안 내세워 온 ‘흡수통일 불가’ 입장과도 맥이 닿아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남북간) 모든 소통 채널이 차단되고 신뢰가 훼손되는 등 한반도는 중대한 난관에 직면해있다. 따라서 대화 재개가 저의 최우선 과제”라며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미국 방문 당시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NPT 체제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며 자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미·중 갈등 속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이웃 국가인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지금도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필수 파트너”라며 “과거의 수직적 분업 구조가 아닌 수평적 협력을 확대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문을 앞둔 튀르키예와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며 원전 사업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시놉 원전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원전 기술과 안전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튀르키예의 원자력 발전 역량 제고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방산 분야에 있어서는 “튀르키예는 무인기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고, 한국은 전차·자주포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건설 분야에서도 튀르키예의 아시아·아프리카 네트워크와 한국의 기술이 결합하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재건 사업과 같은 복잡하고 규모가 큰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도 양국이 가장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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