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 주장
국내 록밴드 그룹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54)가 2000억 원대 투자사기 범행 가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에 김재희가 포함됐다.
경찰은 앞서 범행 업체 공동 대표인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투자자 유치를 맡은 김 씨 등 공범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2022년 12월 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 명으로부터 투자금 2089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원금과 고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투자자를 모집했고,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돈을 나눠주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희는 회사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으며, 사업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았으나 전국을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회사 사업을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급여 명목으로 1억 원과 고가 승용차, 8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재희는 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3대 보컬이었던 고(故) 김재기 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부활의 대표곡 3집 앨범 '사랑할수록'을 준비중이던 김재기는 1993년 8월 11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에 멤버 김태원은 친동생인 김재희가 김재기와 음색이 비슷한 것을 느끼고 보컬리스트로 받아들여 팀 활동을 시작했다.
김재희는 형의 뒤를 이어받아 '사랑할수록'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부활의 3, 4집 앨범을 끝으로 결국 팀을 탈퇴해 솔로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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