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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초읽기’…압박 높이는 美 “우크라, 대가 치르고 전쟁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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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1 23:53:31 수정 : 2025-11-21 23:53:30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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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쟁을 멈추기를 원한다. 우크라이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침내 종전에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강행하기 위한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과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며 ‘평화 협정’을 수용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이우=AP연합뉴스

21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압박 수위를 올리며 평화 협정 초안 수용 시한으로 제시한 일정은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1월 27일, 추수감사절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역대 최대 수준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입장의 핵심은 종전에 대해 미국이 큰 역할을 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그에 대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주까지 평화 협정 기본 틀에 서명하기를 압박받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 초안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성격이라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동부 돈바스 영토 포기, 병력 규모 제한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조항이 담겨 있어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초안은 미국이 러시아 측 입장을 대폭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이해관계로 얽힌 유럽의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지지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으로 전화 회담을 가졌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모든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방안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포함하고 주권을 보존하며 미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럽 정상들과 회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미국 측이 준비한 문서를 검토 중이다. 이는 실질적이고 존엄한 평화를 보장하는 계획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원칙적인 입장이 반영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조치를 조율했으며 실무팀이 다음 단계를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이익이 파트너들과 관계 모든 단계에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거의 매시간 회의, 통화, 협상이 진행중이며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조항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 이 전쟁이 끝나길 바라지만, 어떻게 끝나는지가 중요하다"며 "EU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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