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에 잇단 외교·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이 ‘국제적 악당’ 이미지가 강해지는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국제관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안보 위험이나 주권 위협에 대응해 다른 나라를 상대로 무역 및 관광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이같은 ‘위험한 전술’이 국제적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에 언급된 ‘영향력 행사’는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공식적으로 자국민에게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등을 내걸며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발표하는 등 경제 제재 압박을 가한 것을 말한다.
SCMP는 “중국의 전략은 지역 국가들이 베이징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쳐 ‘책임감 있는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훼손하고, 지역 불안을 키우는 국가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가 군사적 위협, 외교·경제적 강압과 제재를 포함한 전형적 ‘전랑외교(戰狼外交, 늑대전사 외교)’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비드 아라세 존스홉킨스-난징중미연구센터 국제정치학 교수는 SCMP에 “중국의 접근 방식은 ‘전랑외교’의 일환”이라며 “최근 사례는 중국이 악당(bully)이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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