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멀미 나는 코인장…코인 ETF 대량매도에 ‘급락’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급등’ [코인 브리핑]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코인 브리핑

입력 : 2025-11-20 11:43:50 수정 : 2025-11-20 11:43:50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8만8000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9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널뛰고 있다. 굳어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동결 가능성으로 인한 하락세를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상쇄한 결과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2% 내린 9만244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한때 8만9000달러 선이 깨지며 8만8491.56달러까지 폭락했으나 오전 중 급등하며 순식간에 하락폭을 만회한 것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코인 하락장을 이끄는 주요 이슈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다.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접으면서 올해 내내 ‘완화 전환’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지자 수익이 불확실한 기술·암호화폐 자산에서 빠져나온 돈이 현금과 단기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 요인 중 하나가 사라지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ETF인 IBIT ETF에서 1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에만 5만2300만달러(약 72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러한 대규모 ETF 환매도 비트코인 하락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11월 한달 동안으로 보면 최대 23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이날 엔비디아가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570억1000만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512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매출 549억2000만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49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3달러로 시장 추정치 1.25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대형 언어모델(LLM) 학습과 데이터센터 운영, 빅테크의 머신러닝 부문에서 필수적 기반 역할을 하고 있어 실적 변동이 전체 기술·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암호화폐 시장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1시간 차트가 빠르게 회복되며 낙폭을 줄였다.

 

다만 엔비디아 효과가 장기적으로도 코인시장을 받쳐줄지는 미지수다. 주간 기준 낙폭이 여전히 깊고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선을 버티는지 여부가 향후 시장 회복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순백의 여신'
  • 박보영 '순백의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볼하트'
  • 임윤아 '상큼 발랄'
  • 손예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