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기울었지만 침수 징후 없어
해경, 함정 급파… 안전 이송 총력
좌초 충격으로 일부 승객은 경상
순방 李대통령 “신속 수습” 지시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60여명이 탑승한 퀸제누비아2호 여객선이 좌초했다.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승객 전원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해양경찰청은 사고 직후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밤새 승객 안전을 확보하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1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이 좌초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은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으로 접근하던 중 암초 위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선수쪽이 무인도인 족도 섬에 올라타있는 상황이고, 배는 선수기준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 물이 차거나 화재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좌초 당시 충격으로 일부 승객이 경상을 입었고, 해상 추락 등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 앞머리 쪽에는 파공이 발견됐으나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함정 2대와 연안 구조정 1대를 이용해 승객들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했다.
해외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해양경찰청과 관계기관은 가용 가능한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 전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현장지휘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사고 해역에 기상·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는 인근 항포구에 임시대피 및 의료지원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구조된 승객의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모든 관계기관은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도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전라남도, 신안군 등 관계기관은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며 “사고 해역에 기상, 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여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해수부는 해양 선박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해양 선박사고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퀸제누비아2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14.5m, 2만6000t 규모로 승선원 1010명과 480여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최고 24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여객선은 퀸메리2호의 대체선으로 지난해 2월 28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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