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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파업 수순…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 예고

입력 : 2025-11-19 19:05:53 수정 : 2025-11-19 19:05:53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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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찬반투표 결과 1노조 84%·2노조 78% 찬성
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 투표가 80% 안팎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4∼19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은 83.53%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130명 가운데 88.58%인 8087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찬성표는 6755표, 반대는 1319표였다.

 

공사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77.97% 찬성으로 가결됐다.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은 오는 2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

 

공사는 앞서 1·2·3노조와 각각 본교섭을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각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행위 준비에 들어갔다.

 

교섭 쟁점은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규모다.

 

1노조는 쟁의대책위 회의를 거쳐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디 데이(D-Day)'와 투쟁 방침을 알릴 계획이다.

 

1·3노조는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를 통한 사측과의 쟁의 조정 절차 법정 기한이 만료됐고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2노조는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학교에서 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뉴시스

이들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일부 빵·우유 급식과 늘봄교실·유치원 등 일부 돌봄에서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0만명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20∼21일 릴레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첫날인 20일에는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에서,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파업이 진행된다.

 

이번 파업은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개편을 요구하는 연대회의와 한정된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교육당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연대회의 측은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명절상여금 격차해소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7만 2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5만원 인상 등을 제시하고, 다른 요구안에 대해 대부분 수용 불가 의견을 유지했다.

 

늘봄교실이나 유치원이 중단·단축되는 일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전체 학교의 3.3%(201곳)가 늘봄교실을 운영하지 않고, 유치원 37곳이 파업을 진행했다.

 

연대회의는 다음 달 4일 경기·대전·충남이, 5일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에서 파업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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