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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요지경’ 유병호, 신임 사무총장실에 ‘엿’ 투척… 무슨 메시지?

입력 : 2025-11-19 19:04:34 수정 : 2025-11-19 19:04:3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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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보내고 노래 틀고…‘TF 불만’ 유병호의 초강수 항의
정상우, ‘엿 선물’ 곧바로 폐기…감사원 갈등 수면 위로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유병호 감사위원이 정상우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 사무실에 ‘엿’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무총장 측은 엿을 곧바로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유 감사위원은 ‘운영 쇄신 TF’를 조직한 정상우 사무총장의 사무실에 지난달 엿을 보냈다.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 연합뉴스

유 감사위원의 엿 선물은 감사원의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에 대한 불만 표시라는 해석이 많다. 정 사무총장 취임 후 구성된 이 TF가 전 정부의 감사 과정을 들여다볼 것이란 관측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앞서 유 위원은 지난 11일 최재해 전 감사원장 퇴임식 때도 참석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기념사진 촬영 장소에 나타나 “영혼이 없는 것들”이라고 소리를 치며 스마트폰으로 옛 유행가인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를 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은 지난달 말에는 감사원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TF를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인 ‘웬치’에 비유하며 비난했다고 한다.

 

유 위원은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문재인 정부를 대상으로 한 감사를 주도하면서 현 여권으로부터 ‘윤석열 감사원의 실세’로 지목된 인사다.

 

그는 지난달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쇄신 TF와 관련해 “구성 근거, 절차, 활동 내용 전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 위원은 현재 TF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쇄신 TF 활동이 두 달째로 접어들고 최 전 원장도 퇴임하면서 조만간 결과발표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퇴임 직전 국감에서 “TF 출범을 승인한 것은 제가 나가기 전, 제가 있었을 때의 감사를 되짚어 보겠다는 맥락에서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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