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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플림픽 사격 ‘남매 동반 메달’ 정조준

입력 : 2025-11-19 20:30:00 수정 : 2025-11-19 19:58:47
도쿄=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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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김고운, 동생 銀 이어 도전장
20일 女 50m 소총 복사 등 출전
메달 획득 땐 2회 연속 기록 달성

이번엔 누나 차례다. 2025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 김우림·김고운 남매가 2회 연속 ‘남매 동반 메달’에 도전한다.

일단 동생 김우림이 먼저 메달 소식을 전했다. 비장애인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화제를 모았던 김우림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국립 훈련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10m 소총 혼성경기에서 정다인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노렸던 이 종목 개인전 결선에서 실수를 범하며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김우림(왼쪽)·김고운 남매가 2025 도쿄 데플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쿄=공동취재단

김우림은 “혼성 자체가 처음이라서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임했다”면서 “개인전을 마친 뒤 종일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평정심을 되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때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누나 김고운의 도움이 컸다. 김고운 역시 이 종목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동생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게끔 옆에서 응원과 위로를 해줬다. 그리고 동생이 메달을 따자 김고운은 “안심되고 기뻤다”면서 “우림이 고생 많이 했고 앞으로도 누나로서 코치의 입장이 돼 많이 도와줄 테니 정진하자. 너는 할 수 있다”며 동생을 격려했다.

누나의 응원 속에 메달을 목에 건 김우림은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어떻게 해야 성적을 잘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것 같다”면서 “비장애인 국가대표로서도 국위선양을 위해 열심히 임하겠다. 그것만 생각하고 무아지경에 빠져 앞만 보고 달려나가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동생 김우림이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김고운은 20일 여자 50m 소총 복사와 22일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해 아직 메달 획득의 기회가 남았다. 김우림과 김고운은 직전 데플림픽으로 2022년 열렸던 2021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남매 동반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번 도쿄에서 2연속 ‘남매 동반 메달’을 위해 이번에는 김우림이 누나의 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김우림은 “혼성경기 동안 누나가 은메달 따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번엔 내가 누나의 남은 경기를 응원해 주겠다”면서 “누나에게 평정심만 생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역경이 찾아와도 평정심 하나면 버텨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고운도 “남은 경기에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쏟아붓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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