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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한일령’… 中, 日 수산물도 수입 금지

입력 : 2025-11-19 20:00:00 수정 : 2025-11-19 21:11:10
도쿄·베이징=유태영·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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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수입 재개 협의도 제동 걸어
항모 푸젠함 남중국해 훈련 공개도
日, 희토류 규제 강화 보복 카드 우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고, 소고기 수입 재개 협의도 중지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에 항의하며 시작한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이 무역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수산물 수입 중지를 통보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본 측이 제품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약속한 기술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오 대변인은 “최근 일본 총리가 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 잘못된 발언을 일삼아 중국 국민의 강한 공분을 불러일으킨 상황에서는 일본 수산물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해도 시장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이번 조치에 제재 성격이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도쿄의 한 상점에 진열된 수산물. EPA연합뉴스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개시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던 중국은 지난 6월 후쿠시마현 등 일부를 제외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달 5일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중국으로 향하며 실제 수입이 2년여 만에 이뤄졌으나 보름 만에 다시 빗장을 걸었다.

 

중국은 2001년 광우병 발생 이후 중단했던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하기 위해 시작한 정부 간 협의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대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세 번째 취역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타격전단과 함께 실사격을 포함한 첫 해상 실전훈련을 한 뒤 복귀한 사실이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낼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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