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북지역평등지부 군산미장휴먼시아분회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업은 원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지난 1년4개월간 고용 계약서 체결과 단체협약, 식대 인상 등 임금·처우 개선 문제를 놓고 진행된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하청업체인 ㈜강남씨스템이 “1년 넘게 진행된 교섭 내용을 하루아침에 ‘합의한 적 없다’고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가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입주민을 설득해 오라’고 하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지난한 교섭 끝에 처음에는 쌀 한 포대, 이후 식대 1만원, 전날에는 또 식대 3만원을 제시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에게 물가 상승분도 반영되지 않은 3만원 식대를 제시하는 것은 처우 개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게다가 이는 10여년 전 전 업체와 LH가 삭감했던 월 7만원 식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원청 LH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노조는 “하청업체의 불법 행위와 비합리적 운영을 계속 알렸지만, LH 전북본부는 ‘경영 자율성’을 이유로 묵살해 왔다”며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공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입주민 관리비 인상을 요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매년 책정되는 관리비 범위 안에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식대 인상과 1년 넘게 끌어온 교섭 지연에 따른 타결금·소급분을 회사가 자체 부담하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며 “하청업체 강남씨스템 퇴출과 LH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지난 7월부터 성명을 내고 군산 미장동 LH 아파트 청소·경비 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인권연대는 “노동자들이 월 10만 원의 식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입주민 반대와 LH의 책임 회피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원청 LH가 노동자 권리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가족 문제 제기는 절제 있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9/128/20251119518423.jpg
)
![[세계타워] 사법행정위 신설 ‘눈 가리고 아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9/128/20251119518380.jpg
)
![[세계포럼] 트럼프가 尹보다 나은 이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8/20/128/20250820516925.jpg
)
![[김상훈의 제5영역] ‘데이터 노동’의 대가는 왜 없는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9/128/2025111951832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