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AI 유치로 회원국 간 AI 격차 해소
경북도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를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고자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성공 개최를 계기로 대대적인 문화 혁신 사업을 추진해 경주를 ‘세계가 모이는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는 19일 도청에서 포스트 에이펙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도는 포스트 에이펙 사업을 통해 에이펙의 유산이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확산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글로벌 호텔 체인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트 에이펙 사업에 앞서 이들을 사로잡을 먹거리 발굴과 호텔·리조트 유치로 수용태세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는 파리와 마드리드, 도쿄, 로마, 뉴욕, 싱가포르 등이다. 경주는 실제로 국내 대표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다.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석굴암과 불국사, 첨성대, 동궁과 월지, 에밀레종 등의 문화유산은 물론 황리단길이라는 특화관광지도 갖추고 있다.
도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경주를 글로벌 10대 문화관광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세계경주포럼’을 문화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교류와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만든다. ‘APEC 문화전당’을 경주 에이펙의 역사적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어 회원국 간 핵심 교류·협력의 장으로 활용한다. 일부 시설이 노후화한 ‘보문단지 대리노베이션’을 추진한다.
AI·경제 산업과 문화관광도시를 접목한 사업도 추진한다.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를 유치해 에이펙 회원국 간의 AI 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기업인과 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인 ‘경주 CEO 서밋’과 경주타워에 AI 미디어아트를 적용한 디지털 랜드마크인 ‘에이펙 퓨처스퀘어’를 만든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포스트 에이펙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경북은 저출생과 전쟁의 성과를 확산·공유할 수 있는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을 경북에 유치하고, 에이펙 회원국 간의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할 ‘에이펙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통일이 중요한 만큼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품은 ‘신라통일평화정원’과 전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은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도 조성한다.
이 지사는 “오늘 발표한 10대 사업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혜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합도시 모델과 같은 광역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포스트 에이펙 사업 발굴로 후손들에게 대한민국과 경상북도의 미래 유산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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