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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왔다”…죽은 가족을 되살리는 AI 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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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9 09:38:39 수정 : 2025-11-19 13:11:45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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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 아바타로 되살려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앱이 공개됐다. 이에 고인을 디지털로 부활시키는 기술이 위로가 될지, 혹은 새로운 상업적 착취가 될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거세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 ‘투웨이(2Wai)’의 공동창립자이자 배우인 캘럼 워디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앱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2000만회 이상 조회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한 임산부가 앱을 열어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AI 아바타와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태어난 아기에게 할머니 AI가 동화를 읽어주고, 아이가 청소년·성인으로 성장한 뒤에도 ‘할머니’와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이어진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웨이(2Wai)’의 홍보 영상. 엑스 캡처

마지막에는 “투웨이와 함께라면, 3분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이용자가 생전에 촬영한 약 3분짜리 영상이 아바타 생성의 핵심 자료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투웨이는 이 영상을 기반으로 고인의 외모·목소리·말투 등을 재현하는 애니메이션형 디지털 아바타를 생성할 예정이며, 역사적 인물까지 다양한 형태의 ‘홀로 아바타(Holo Avatar)’로 확장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베타 버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정식 출시 후에는 구독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비스가 공개되자 즉시 비판이 쇄도했다. 가장 큰 쟁점은 ‘애도 과정의 훼손’, ‘고인에 대한 윤리적 침해’, ‘데이터 악용 가능성’ 등이다.

 

일각에서는 “가족을 다시 볼 수 있다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더 많은 네티즌은 “고인의 이미지를 상업적 도구로 이용한다”, “누군가의 슬픔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 건 비인간적”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한 3분짜리 영상으로 사람의 성격과 말투를 정교하게 재현한다는 설명에 구체성이 부족해, 기술적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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