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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11.1만개 증가… 산업 현장, 일할 사람 부족 아우성

입력 : 2025-11-19 07:46:37 수정 : 2025-11-19 07:49:07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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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모습. 뉴시스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7분기 연속 감소했고, 제조업 일자리도 2분기 연속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다. 반면 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전날인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 늘었다.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따로 집계된다.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분기 당 15만~31만개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1만1000개 증가를 기록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다. 반면 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지난 10월 기준 20대(40만 2000명)와 30대(33만 4000명) '쉬었음' 인구는 총 73만 6000명에 달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쉬었음 인구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 의사가 있었으나 적당한 일거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단념한 '구직단념자' 역시 36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1000명 늘어나는 등 노동시장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장기 실업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의 20∼30대 중 6개월 넘게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장기 실업자는 3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3만 6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러한 미스매치의 근본 원인은 청년 구직자의 기대와 실제 일자리 여건 사이의 괴리에 있다.

 

기업들은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주된 사유로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5.6%)과 함께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0.6%)을 꼽았다.

 

하지만 청년들은 저임금·고강도 노동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이나 현장직 대신 대기업·사무직을 선호하거나 아예 구직을 미루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30대뿐 아니라 40대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0대 이하뿐만 아니라 40대에서도 제조 현장직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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