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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서 차박하던 부부 사망…냄새도 색도 없는 ‘이것’ 주의보

입력 : 2025-11-19 08:00:00 수정 : 2025-11-19 09:59:28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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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추정…행안부, 주의 당부

‘차박’ 텐트가 연결된 차량에서 숙박하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겨울철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점검과 예방을 당부했다.

지난 18일 오후 강원 태백시 혈동 태백산 유일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박텐트 연결 차량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6분쯤 강원도 태백시 혈동 태백산 유일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차박텐트가 연결된 차량에서 모터 소리만 들리고 안에 있는 사람은 인기척이 없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차 안에서 50대 A씨와 40대 B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태백산 일대에서 차박 캠핑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차량 뒤편에는 차박용 발전기가 함께 있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추운 날씨에 야외 캠핑을 즐기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야외 캠핑 중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경남 산청소방서 제공

 

앞서 지난 4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의 한 캠핑장에서도 50대 남성이 루프탑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에서는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캠핑용 난로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도 김포시 하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남성이 텐트 안에서 사망했다.

 

행정안전부는 텐트 안에서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고, 부득이하게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 만일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순식간에 일산화탄소가 축적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냄새나 색이 없어 누출이나 중독을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무력감 등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이동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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