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기후·환경 변화 모니터링
道 역점 과제… 2026년 2·3호기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가 이달 20일 기후위성(사진)을 발사한다. 경기지역 도심과 생태계 변화를 탐지할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쏘아 올려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무게 25㎏ 기체에 광학 장비를 탑재한 큐브위성(초소형위성)인 기후위성 1호기는 20일 오전 3시18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우주로 향한다.
크기는 전자레인지 정도의 초소형이지만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처리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지구 표면 500㎞ 상공에서 경기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14x40㎞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한다.
전력은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공급받는다. 3년간 운용된 뒤 폐기나 연장운영이 결정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김동연 지사가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로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올해 2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하고 7월에는 위성체 최종시험과 발사체 결합을 마무리했다.
도는 경기기후위성 2~3호기를 내년에 순차적으로 발사해 기후·환경 모니터링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들 위성은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장비 등을 탑재해 온실가스 변화를 중점적으로 측정한다. 도 관계자는 “단순히 과학기술의 성취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려는 도의 의지를 위성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유튜브로 이번 발사 과정을 생중계한다.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에는 도민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다.
앞서 도는 이달 11일 오전 기후위성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정지)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미 연방항공청(FAA)이 인력난을 겪으며 차질을 빚었다. 이후 미 상원의 극적 예산안 처리로 셧다운이 해제되면서 기후위성 발사도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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