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7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대낮에 보행로를 덮쳐 30대 여성과 두 살배기 딸이 크게 다쳤다.
1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9분 부평구 십정동의 한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A(73·남)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다.
이날 ‘검은색 차가 약국 앞으로 돌진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아래 깔렸던 30대 여성을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했다. 해당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을 되찾지는 못한 상태다. 함께 있던 딸 역시 신체 일부를 심하게 다쳐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때 의식을 잃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모녀 모두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머리 부위를 다쳐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A씨의 차량은 동암역 주차장 출구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갑자기 보행로 쪽으로 달려 이곳을 지나던 모녀를 순식간에 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전)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모녀가 인근 약국에서 나온 뒤 나란히 걸어가다가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최초 입건한 운전자를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치사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쯤에는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앞 이면도로에서 70대인 A씨가 운전하는 QM5 승용차가 길을 걷던 7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경사가 가파른 이면도로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등을 상대로 안전운전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닷새 전인 지난 13일에는 부천의 한 재래시장에서 트럭 운전자 김모(67)씨가 ‘페달 오조작’으로 2명이 숨지는 등 21명의 사상자를 냈다. 당일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게 원인으로 드러나 고령·정신질한 운전자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는 2022년 전체 교통사고(3만4652건) 중 17.6%를 차지했다가 2023년 3만9614건(20.0%), 지난해 4만2369건(21.6%)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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