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거품론 재부상해 증시 충격파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도 영향
이달 3% 이상 급락 3일 변동성 커져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코스피가 또다시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35.63포인트(3.32%) 하락한 3953.62로 마감했다. 지수는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로 출발해 4072.41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사천피’를 달성한 이후 종가 기준 4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달 7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보다 23.97포인트(2.66%) 빠진 878.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으로 각각 6769억원, 549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1조243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장보다 2800원(2.78%) 내린 9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0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는 3만6000원(5.94%) 급락한 5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는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것은 이날이 세번째다. 장중 하락률을 따졌을 때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한 5일을 비롯해 14일에도 3%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발 뉴스에 증권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92%, 나스닥 종합지수는 0.84%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에 9400만달러(약 1375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재차 부상했다. 이에 간밤 엔비디아 주가가 1.88% 하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약 57.6%로 보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전날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천천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이 20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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