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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확인제 믿고 아리수 마셔요”

입력 : 2025-11-17 06:00:00 수정 : 2025-11-16 22:34:32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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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무료 수질검사 도입 17년

2025년 21만곳 등 669만곳서 시행
5항목 모두 기준 내 들어야 ‘적합’
하나라도 수치 높으면 원인 조사

부적합 가구 감소세… 만족도 ‘업’
민간 검사원 채용에 고용 창출도

“아리수 품질 검사 나왔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시 서울아리수본부 중부수도사업소 수질팀 직원 2명은 중구의 한 가정집에 들어오자마자 부엌 싱크대로 향해 수도꼭지를 틀었다. 옥내 배관에 있는 수돗물을 흘려보내고 찬물로 검사하기 위해서였다.

검사 항목은 5가지. 환경부 권고에 따라 물의 탁한 정도인 ‘탁도’, 산성 및 알칼리성을 판단하는 ‘수소이온농도(pH)’, 세균 안전성을 확인하는 ‘잔류 염소’, 수도관 노후 상태를 보여 주는 ‘철’과 ‘구리’가 그 대상이다. 탁도와 pH는 별도의 기기에 넣기만 하면 됐고, 나머지는 색깔 농도를 비교해 분석하는 비색계를 통해 시약 반응을 확인했다.

검사 결과는 ‘이상 무’. 5가지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검사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수도사업소 직원들은 집주인 부부에게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며 “공동주택은 수도관을 자체적으로 교체하지 않은 이상 세대별 수치가 비슷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내 조수진(35)씨는 “23년 정도 된 아파트라 임신하고 나서 수돗물 냄새가 나는 것 같았는데 결과를 보니 안심된다”면서 “이제는 국이나 라면을 끓일 때 수돗물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찾아가는 무료 수질 검사 서비스인 ‘아리수 품질 확인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지 올해 17주년을 맞은 가운데 조씨처럼 검사를 받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를 위한 평일 야간 및 휴일 검사, 홍보 강화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반 가정집, 경로당과 복지관, 어린이집, 유치원 등 각종 시설, 음수대 21만2000곳에 대한 수질 검사가 이뤄졌다. 시가 2008년 아리수 품질 확인제를 시행한 이래 누적치는 669만곳에 달한다.

수질 검사는 엄격하다. 탁도, pH, 잔류 염소, 철, 구리 중 하나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즉각 2차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대장균, 망간, 아연,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 이온, 일반 세균, 총대장균군 등 7가지 항목을 검사해 원인을 조사한다. 또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등 개선 방안을 안내해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최근엔 부적합 가구가 잘 나오지 않는다. 2015년만 해도 714가구였으나 2020년 25가구, 올해엔 지난달 기준 15가구에 그쳤다.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노후 주택인 경우가 약 79%이고, 나머지는 저수조 관리 미흡 등이 원인이다.

아리수 품질 확인제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서울 시민 먹는 물 소비 패턴 설문 조사’에서 수질 검사를 해 본 경우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81.6%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 84.0%(복수 응답)가 수돗물에 대해 얻고 싶은 정보로 수질을 꼽아 수질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수 수질 검사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통상 3∼10월엔 민간 검사원, 1∼2월과 11∼12월엔 관할 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방문해 검사한다. 평일 오후 6∼9시, 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검사도 가능하다. 120다산콜센터 또는 거주지 관할 수도사업소에 전화하거나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리수 품질 확인제는 공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매년 160명을 기간제로 채용해 수돗물 맛·냄새 분석 등 전문 교육을 거쳐 민간 검사원으로 투입하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한부모가족, 북한 이탈 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고 경력 단절 여성과 청년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더 많은 시민이 직접 수돗물 품질을 확인하고 아리수의 깨끗함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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