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미국발 삭풍에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불장을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급락 중인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바이오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전장보다 88.22포인트(2.12%) 내린 4082.41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조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3% 넘게 하락해 ‘9만전자’로 주저앉았고 SK하이닉스도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전장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출발해 하락폭이 일부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HD현대중공업, 기아, 네이버 등이 내리는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등은 오르고 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종료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60포인트(-1.65%) 내린 4만7457.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3.43포인트(-1.66%) 내린 6737.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36.10포인트(-2.29%) 내린 2만2870.36에 각각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달 10일(-2.7%)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컸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43일째인 전날 역대 최장 기록으로 마침표를 찍고 불확실성이 걷혔지만, 곧 재개될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 탓에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것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시에서 필리 지수는 이날 3.72% 폭락한 6818.74포인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글로벌 투자 은행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3.58% 하락했다. AI 경쟁 심화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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